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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브리즈번 워킹 홀리데이에 대하여 (주거, 일자리, 커뮤니티)

by 호주 온 체대생 2025. 8. 8.

호주에서 세번째로 유명한 도시 브리즈번은 시드니, 멜버른보다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따뜻한 기후와 저렴한 생활비로 워킹 홀리데이 청년들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만 보고 무작정 선택하기에는 현실적인 변수도 상당히 많은 도시입니다. 이 글에서는 브리즈번에서의 실제 워킹 홀리데이 생활을 주거, 일자리, 커뮤니티 측면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리즈번 사진
브리즈번 사진

브리즈번에서 살아보기, 생각보다 쉬울것인가?

브리즈번은 대도시이지만 시드니나 멜버른에 비해서는 주거 비용이 저렴한 편입니다. 특히 쉐어하우스와 백팩커스가 다양하게 존재하며, 워킹 홀리데이 청년들이 단기 체류하는 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로 숙소는 시티 주변(South Bank, West End, Fortitude Valley)이나 기차역 인근 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일수록 렌트비, 쉐어비는 상승하도록 되어있습니다. 2025년 현재 기준으로 1인실 쉐어하우스는 주당 180~240AUD, 도미토리 형태의 백팩커스는 120~180AUD 수준입니다. 다만, 브리즈번도 점점 워킹 홀리데이 청년들과 유학생들이 몰리면서 성수기(1~3월, 7~9월)에는 방을 구하는데에 치열하고 입주 조건이 어려운 곳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한인 쉐어하우스의 경우 입주가 편하고 언어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지만, 사생활 침해나 보증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계약 전 꼼꼼한 확인을 해야합니다. 현지인 쉐어하우스를 구하는 경우에는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이며, 보통 face-to-face 인터뷰와 간단한 소개 절차를 거칩니다. 숙소를 구할 때는 Facebook 그룹, Flatmates.com.au, Gumtree, Airtasker 등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조금 더 수월하고 현장 방문 후 계약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초기 정착을 위해 적어도 1~2주의 임시 숙소를 미리 예약해두는 것도 좋은 선택으로 생각됩니다.

브리즈번의 일자리 현실

브리즈번은 비교적 평화로운 도시 분위기와 함께 일자리가 균형 있게 분포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도심에는 카페, 식당, 호텔, 쇼핑몰 등 서비스업 중심의 일자리가 많고, 외곽에는 농장이나 창고, 물류센터 등에서 인력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숙련되지 않은 사람들의 일자리는 시급 25~30AUD 선에서 시작되며, 직무에 따라 팁이나 야간 수당이 추가됩니다. 그러나 호주 최저임금(2025년 기준 약 24.10AUD)을 지급하지 않거나 현금 지급으로 세금 처리를 회피하는 '캐쉬잡'도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용은 근로자에게 불리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TFN 발급과 계약서를 작성한 뒤 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리즈번에서는 바리스타, 주방 보조, 하우스키핑, 청소 등의 직무가 현재 인기가 높으며, RSA 자격증이 있다면 주류 판매 업소(바, 펍 등)에서도 취업이 가능합니다. 다만, 경쟁률이 높은 편이므로 레주메(이력서)를 깔끔하게 영어로 준비하는 것이 좋고,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구직 활동을 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구인 정보는 Seek, Jora, Indeed 등 공식 채용사이트 외에도 페이스북 그룹(예: Brisbane Jobs, Brisbane Korean Community)이나 커뮤니티 오픈채팅방 등을 활용하면 보다 다양한 채널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워킹 홀리데이 청년들이 몰리는 시즌에는 단기 고용이 많고, 성수기를 피하면 더 나은 조건의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신뢰성 있는 태도’와 ‘꾸준함’이며, 한두 번의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브리즈번 취업에 있어 조금 더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브리즈번 워킹 홀리데이 커뮤니티, 생각보다 활발하다

브리즈번은 인구 대비 한인 워킹 홀리데이 청년들 및 유학생 비중이 적지 않아 한인 커뮤니티가 꽤나 활발한 편입니다. 브리즈번 한인마켓, 코리안 그로서리, 한인 병원 등도 잘 갖추어져 있어, 처음 도착한 워킹 홀리데이 청년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생활 인프라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SNS 상에서도 다양한 한인 그룹이 활동 중이며, 특히 ‘브리즈번 한인 워홀러’, ‘브리즈번 중고나라’, ‘워홀러 정보 공유방’ 등은 숙소, 일자리, 중고물품, 세금환급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 타국에서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는 사회적 연결고리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커뮤니티 활용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익명성을 악용한 사기가 많고, 허위 일자리 광고, 과도한 상업성 등도 이따금씩 존재하므로, 언제나 정보의 출처와 신뢰성을 확인하고, 직접 발로 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영어 사용 환경을 늘리고 싶다면 현지 커뮤니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하는 것이 좋다고 보여집니다. 지역 도서관, 자원봉사 활동, Meetup 그룹 등을 통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언어 능력뿐 아니라 새로운 인맥을 쌓을 수 있습니다. 브리즈번의 커뮤니티는 ‘정보 나눔’과 ‘사회적 연결’을 중심으로 워킹 홀리데이 청년들에게 중요한 삶의 기반이 되어주고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성공적인 워킹 홀리데이 생활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브리즈번은 따뜻한 날씨, 균형 잡힌 일자리, 살아있는 커뮤니티 덕분에 워홀러들이 점점 주목하는 도시입니다. 단순한 이미지에만 환상을 품기 보다는 현실적인 정보와 준비를 바탕으로 브리즈번에서 나만의 워홀 성공기를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